선전매체 알-푸르간을 통해 29일(현지시간) 공개된 IS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동영상. (출처: 뉴시스)
선전매체 알-푸르간을 통해 29일(현지시간) 공개된 IS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동영상.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3월 패망한 것으로 알려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해외영토 확보를 주장했다. 또 외국 정규군을 공격하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최후의 저항지 시리아 바구즈에서 패퇴하면서 지도에서는 사라졌지만, 과거 칼리프국의 점령지였던 시리아·이라크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알리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S는 11일(현지시간)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한 마을에서 나이지리아군 1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IS는 이에 대한 증거로 불에 탄 병영과 병사들의 시신 사진을 함께 올렸다. 

IS는 전날에는 아마크를 통해 인도에 ‘힌드 윌라야트’를 세웠으며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지역의 한 마을에서 인도 병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윌라야트는 IS의 주(州) 또는 지부에 해당하는 단위며, 시리아·이라크 외부에 10여개의 윌라야트가 자율권을 갖고 활동한다. IS가 인도에 윌라야트를 세웠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주의 감시 매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는 “실질적인 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 주를 건립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게는 칼리프국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제스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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