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권은희·김수민 복귀에 11일 만에 당무 정상화

權 “孫, 文대통령과 차이 없어… 진정성 의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중도사퇴에도 또다시 균열조짐이보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파행 중인 당무를 정상하기 위해 단행한 최근의 인사 조치를 두고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서다.

10일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는 권은희·김수민 의원이 복귀하면서 의결정족수(5명)를 채웠다. 이날 최고위는 지난달 29일 이후 11일 만에 정상 가동됐으나, 손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첫날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당 정책위의장인 권 의원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 “손 대표는 당의 비전과 혁신 방안을 보여 달라는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면직했는데 인사에 있어 일방적인 모습이 문 대통령과 차이가 없다”며 “당 대표로서 여야 영수회담에 참석하려면 일단 우리 당 대표로서의 진정성을 회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대담 발언을 두고 일방적 국정운영이란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적의 진정성은 역시 의심가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당직자 해임 문제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 “손 대표에게 당의 내홍과 침체에 대한 전략을 제시해달라고 했는데 손 대표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답 밖에 하지 않고 있다”며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지만 두 분이 큰 차이가 없는 데 그러한 지적의 무게감이 느껴지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도 “최근 손 대표의 당 인사에 대한 임명과 해촉 조치들이 과연 바른미래당 다운 방식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그간 회의 보이콧을 이어갔던 5명의 최고위원 중 권 의원과 김 의원만 참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사전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공개석상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 의원과 이준석·권은희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은 4.3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손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넘게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