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기자(출처: KBS)
송현정 기자(출처: KBS)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KBS 송현정 기자가 9일 문 대통령 2주년 대담에서 ‘독재자’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0일 청와대가 “문 대통령은 불쾌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불똥은 사촌 동생 인피니트 김성규에게로 튀었다. 

지난 1998년 KBS 공채 25기 기자로 입사한 송 기자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멤버 김성규의 사촌 누나로 알려졌다. 김성규는 지난 2015년 한 방송에서 송 기자와 사촌지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현정 기자 태도 논란이 커지면서 10일 성규 인스타그램에는 실시간으로 송 기자에 대한 비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로 송 기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내용이지만 인신공격성 댓글도 다수다. 이에 성규의 팬들은 반박 댓글을 달면서 "사촌동생이 무슨 죄냐. 아무 잘못 없는 그를 비난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연예인이라서 만만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하루 전인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송 기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90여분간 문 대통령과 1대 1 대담을 했다. 첫 질문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묻는 등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독재자 표현은 송 기자가 야당의 표현을 인용하면서 나왔다. 송 기자는 "야당에선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 느낌이었나"고 물었다. 경제문제도 날카롭게 질문했다. 
  
방송 직후 송 기자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사이다, 촌철살인“이라며 두둔하는 네티즌이 있는 반면 "독재자 질문은 예의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갖춘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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