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9
[천지일보= 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9

”북미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 안돼”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북미관계 개선의 속도를 내는 데도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북식량 지원에 대한 검토는 이어갈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그런 군사적인 행동들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이 더이상 그런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문서상의 엄격성으로 위반이냐 아니냐를 따져볼 수는 있겠지만 정신적인 차원에서는 명백하게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양쪽의 합의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북한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흔쾌히 임하겠다는 입장들을 표방했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문제와는 별개로 대북식량 지원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북의 식량 사정을 고려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의 필요성과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할 유인책이 될 가능성을 꼽았다.
이 원내대표는 “식량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적으로 지원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북한을 더 긴장으로 몰아가지 않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에 군사적 수단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의 길로 나올 수 있는 유인책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과 지난 9일 각각 단거리 발사체 수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같은 날 합참 보고를 받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발사된 발사체의 미사일 여부 분석 상황에 대해 “(분석 기간이) 짧게는 한 달 이상 걸린다”며 “합참에서 이런 경험이 많아서 바로 분석을 내놓기보단 100번의 확인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9일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고도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북한이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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