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안규백 군사적 긴장 해소 합의 정신에 위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 안규백 국방위원장이 북한이 전날 발사한 2발의 발사체에 대해 10일 “탄도미사일 여부는 좀 더 정밀한 분석을 내놓아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고도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며 “어떤 미사일이냐, 이스칸데르급이냐에 대해선 한미 정보 당국이 면밀하게 분석해야만 어떤 미사일급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합참 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9분과 49분 두 차례에 걸쳐 동해상으로 총 2발의 발사체가 발사됐다”며 “고도는 40여㎞, 사거리는 각각 420㎞와 270㎞,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240㎜ 방사포와 신형자주포 사격도 병행했다. 따라서 5일 전과 동일하게 세 종의 방사포 및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유엔(UN)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 안 위원장은 “북한이 발사한 게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발사) 의도는 화력타격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남, 대미의 대외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에 대해선 대북제재 반발과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 표명이고, 우리에 대해선 (한미)연합연습이나 전력증강에 대한 반발과 내부 갈등 조정이다. 시선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체제결속을 위한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9.19군사합의 위반 여부와 관련해 북한의 일련의 행위는 (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로 한 합의 정신에는 위배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고를 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고를 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0

안 위원장은 이번 발사가 미리 계획됐는지에 대해 “지난 4일 발사는 동부전선 훈련, 이번 발사는 서부전선 화력타격이라고 주장한 점을 미뤄보면 미리 계획된 훈련이라고 추정한다”면서 “후속발사가 없을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아직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합참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신뢰 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잘못된 행태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한미는 추가발사나 특이동향에 대해 대북감시체제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분석에 대해선 “짧게는 한 달 이상 걸린다. 합참에서 이런 경험이 많아서 바로 분석을 내놓기보단 100번의 확인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원거리에서 감찰했고 판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아가는 유형 자체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없다”며 “M자형의 정점에 갔을 때 M자형의 형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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