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접대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 ⓒ천지일보 2019.5.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접대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 ⓒ천지일보 2019.5.9

14시간 30분간 조사 마치고 귀가

성범죄·뇌물수수 의혹 조사 받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4시간이 넘는 긴 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10일 귀가했다.

김 전 차관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건 별장에서 성접대는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3년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당시는 비공개 조사였기 때문에 공개적인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장장 1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 끝에 하루를 넘긴 10일 오전 12시 30분쯤 귀가했다.

그는 조사 시작 12시 20분가량이 지난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2시간 정도 조서에 담긴 자신의 진술을 살펴봤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아파트를 달라고 한 적 있나” “윤씨 소유의 원주 별장에는 여전히 한 번도 간 적이 없단 입장을 유지하나”등을 질문했지만 김 전 차관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만 말하고 집으로 돌아갈 차량에 탑승했다.

김 전 차관은 전날 오전 출석할 때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은 조사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나, 혐의를 쭉 부인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수수 의혹 관련 진술을 다수 확보한 수사단은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김 전 차관의 대질신문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일단 이번 조사에선 성사되지 않았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조사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본 후 재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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