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시] 북신(北辰) -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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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신(北辰)

이상호(1954 ~  )

곰처럼 뚜벅뚜벅

어둠을 걷어내야

초롱초롱 눈이 밝아지는 아침에 이른다고

밤새 초롱불 들고

신신당부하는.

 

[시평]

북신(北辰)은 북두칠성을 말한다. 우리가 바라다보는 밤하늘, 그 가장 중심에 방향을 잡으며 반짝이고 있는 별자리 북두칠성. 그래서 이렇듯 사시사철 밤하늘에 떠 있으면서 우리네 인간사를 비추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별자리가 우리의 생사화복을 관장한다고 예로부터 믿어 왔다.

밤하늘에 떠 있는 이 북신, 북두칠성의 반짝임을 바라다보면, 이 별자리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는 듯도 하다. 이 밤의 어둠을 잘 견디고 그래서 새로운 새벽을 맞이하라는, 그러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듯하다.

북두칠성은 큰곰별자리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치 곰처럼 뚜벅뚜벅 어둠을 걷어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겹겹의 어둠과 같은 아픔, 불신, 갈등의 그 마음 모두 모두를 걷어내고, 그래서 초롱초롱 눈이 밝아지는 아침을 맞이하라는 그와 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는 듯하다.

밤새 우리에게 작은 초롱불 하나를 들고, 우리의 어두운 앞을 밝히며, 우리에게 마치 늘 새로운 새벽인 양 밝은 삶 이룩하라고 신신당부하는 듯, 북신, 그 북두칠성, 밤하늘 한 가운데에 떠서 오늘도 우리들 모두를, 작은 초롱같은 마음 하나 지닌 채 비추어주고 있다. 

윤석산(尹錫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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