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태 호서대 교수 (제공: 호서대학교) ⓒ천지일보 2019.5.9
김종태 호서대 교수 (제공: 호서대학교) ⓒ천지일보 2019.5.9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호서대학교(총장 이철성) 벤처대학원 김종태 교수가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 출판사 죽림관에서 간행하는 현대아시아시인선을 통해서 일본어시집 ‘복화술사’를 출간했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시집은 ‘술빵’ ‘미아리’ ‘경동약령시’ ‘오각의 방’ 등 총 75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 중에는 이미 일본의 유수한 문예지들을 통해서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된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본 문단에서 김종태 교수는 동양적 전통주의와 서구적 모더니즘을 창조적으로 융합시킨 개성 있는 시학을 구현해 아시아 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자서에서 “내 시의 주요한 테마는 죽음과 삶의 간극에 대한 사유, 순수가 사라진 세계에 대한 슬픔 등에 기반하고 있다. 올해는 등단한 지 21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을 기획한 죽림관 사코 마유미 대표는 “우리 출판사에서 간행하는 시전문지 ‘PO’의 ‘한국현대시’ 코너에서 한국시인 김종태의 시를 접하면서 그의 언어와 정신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 시인선의 첫 순서로 김종태 시집을 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의 번역을 맡은 한성례 세종대 교수는 번역자의 말에서 “김종태의 시는 정신적인 고통을 예민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조명되는 삶의 비극성을 처절하게 인식하면서 더 나아가 그 모두를 넘어서려는 정신적 의지를 그려낸다”며 “거기에서 극한으로 자신을 몰고 가는 서정적 주체와도 만난다”고 평했다.

김종태 교수는 1998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떠나온 것들의 밤길’ ‘오각의 방’ 등의 시집과 ‘문학의 미로’ ‘한국현대시와 서정성’ 등의 평론집 및 연구서를 다수 간행했고 제4회 청마문학연구상, 제3회 시와표현작품상, 제5회 문학의식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