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밀레니엄파크 내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장 ‘미실궁궐’ (사진제공: 신라밀레니엄파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경주 곳곳에는 신라 최초의 여왕이며 제27대 왕인 선덕여왕의 숨결이 서려있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이 방영되며 선덕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경주로 찾아드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늘어났다. 이에 신라문화원과 경주시 등에서 선덕여왕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문화유적 답사 중심의 경주 관광 패턴을 체험과 즐기는 관광으로 바꾼 신라밀레니엄파크 내에는 선덕여왕 촬영장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라문화원에서는 <선덕여왕> 드라마를 통해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선덕여왕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신라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선덕여왕의 흔적을 찾아서’ 테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신라문화체험장에서 왕과 왕비 옷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라문화원)


체험 코스는 신라문화체험장을 시작으로 첨성대~선덕여왕릉(사천왕사지)~수오재~진평왕릉~분황사~황룡사 9층목탑지를 둘러볼 수 있게 구성됐다. 코스는 조정가능하며, 30명 정도의 단체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경주시에서는 <선덕여왕>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작년과 올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덕여왕 행차’ 축제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펼쳐진 선덕여왕 행차 1그룹은 ‘신라천년의 기상’을 주제로 왕의 임무수행을 하던 행차기수, 사신기, 왕권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의장기수, 궁중 취중악당 등이 뒤를 따랐다.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한 2그룹은 선덕여왕을 중심으로 김유신, 김춘추가 앞서 등장했고, 비담, 대등, 천명, 십화랑이 그 뒤를 따르며 위용을 뽐냈다.

제3그룹은 ‘화랑의 용맹’을 주제로 신라 최초의 화랑 설원, 칠숙, 미실 등의 행차가 이어졌다.

2007년 3월 개장한 신라밀레니엄파크는 당초의 신라촌 개념에 맞춰 신라시대 귀족마을을 고증을 거쳐 추정 복원했고, 신라를 주제로 한 크고 작은 공연을 하고 있다.

또 관광객이 공예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방촌을 운영하고 있어 기존 유적관광이나 놀이기구 위주의 테마파크와는 차별화 돼 배우면서 즐기는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을 위해 총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실궁궐, 김유신 화랑산태, 화랑연무장 등의 세트장을 새롭게 조성해 2009년 5월 14일 개장식을 갖고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전선영 대리는 “국내에선 <선덕여왕>이 종영했지만 현재 아시아 10여 개국으로 수출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신라밀레니엄파크에는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 공연장에서도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야간에 아름다운 조명과 감미로운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선덕여왕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여왕의 눈물’ 특별 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주간에는 신라 화랑 미시랑이 당나라 침입을 격퇴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웅서사극 ‘천궤의 비밀’이 특수효과와 함께 공연되며, 화랑공연장에서는 신라의 삼국통일 초석이 됐던 화랑 무예 훈련을 재현해 마상 무예 및 검술 시연 등으로 재구성한 ‘화랑의 도’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 신라밀레니엄파크에는 역사 문화 공간으로서 석빙고, 에밀레종, 석굴암전실, 서수형 토기 등 신라시대 주요 상징물을 모티브로 한 각종 전시물을 통해 마치 신라시대에 와 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화음토우, 항아리 분수, 움직이며 말하는 장승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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