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협박 40대 유튜버 체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살고 싶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하라”며 협박 방송을 한 40대 유튜버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9일 오전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자유연대 소속 유튜버 김상진(49)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7일 검찰 소환 조사를 ‘기획 수사’라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검찰은 체포영장에 공무집행방해와 협박, 폭행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윤 지검장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자택에 찾아가 올해 1월부터 총 16차례에 달하는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시장과 우원식 의원 등은 협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날계란 두 개를 들고 “차량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혀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의 폭언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 이달 초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