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안보회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 연합뉴스) 2019.5.9
한·미·일 3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안보회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 연합뉴스) 2019.5.9

3국 외교·안보 고위급 회의

北비핵화 등 지역안보 논의

한미·한일·미일 양자회의도 열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미국·일본 3국의 고위급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9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3국 DTT는 오전 10시부터 국방부에서 열려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이시카와 다케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도 참석했다.

국방부는 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공조 방안을 비롯해 지역 안보정세, 3국 간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회의 후 “한·미·일 외교 당국 간 통상적인 만남의 일환으로, 역내 또는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DTT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지역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이날 DTT회의에 앞서 한·미, 한·일 양자대화도 가졌다. 양자대화에서는 한반도 안보정세와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자대화에서는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단거리 발사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 발사체에 대해 한·미 양측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사일’ 여부를 확정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최근 방사포와 신형 전술 유도무기 등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앞서 8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방사포 도발과 관련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당국은 9.19남북군사합의 이행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방안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자대화에서는 ‘레이더-초계기 위협비행’ 갈등 이후 국방분야 교류와 협력 복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한·일 간 초계기 갈등 문제는 한국 군함이 구조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본 초계기가 근접비행을 하면서 야기됐다. 일본은 한국 군함이 사격용 레이더를 쏘였다고 주장했지만 한국군은 사격용 레이더를 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근접 위협 비행을 가했다며 양측은 공방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됐다.

이날 미·일 양자회의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렸다. 미·일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미·일 안보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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