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253개 지역연합 결성대회’를 갖고 지역위원장 지원서를 받았다. 이날 결성대회의 참석자들은 주로 목회자들이었다. 목회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기총이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253개 지역연합 결성대회’를 갖고 지역위원장 지원서를 받았다. 이날 결성대회의 참석자들은 주로 목회자들이었다. 목회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킹 제임스 성경’ 중심으로”… 교계 논란예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이 성경 번역상 오류로 번역돼 있다면서 859절을 전격적으로 재번역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기총은 최근 ‘한기총신문’을 배포하고 한기총 공지사항으로 11가지 사항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전광훈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기총 운영 방향이 담겼다.

특히 한기총은 “그동안의 한글 성경은 가톨릭이 가지고 있던 표준력 라틴어 성경을 번역한 영어성경을 재번역한 것”이라며 “이번엔 2000년 사본 문서 중 가장 정확하게 번역됐다고 하는 킹 제임스 성경을 중심으로 재번역하기로 하고,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원문을 인터넷에 걸어놓고 지구촌에 있는 모든 학자들이 859절의 재번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킹 제임스 성경을 가장 정확한 번역본이라고 내세웠지만, 교계 내에서는 논란이 크다.

크리스천언론인협회(회장 고정양 목사)는 지난 2016년 4월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가 킹제임스 성경만이 오류가 없는 유일한 성경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동수 목사는 킹제임스성경만이 무오하다고 주장해 예장합동 교단에서 이단 시비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킹제임스 성경(The King James Version, 약칭 KJV, 영어: The King James Bible, 약칭 KJB) 또는 흠정역 성경(欽定譯聖經,The Authorized Version, 약칭 AV)은 영국 국왕 제임스 1세가 영국 성공회의 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성경을 번역하라는 명령에 따라 영국 성공회가 1604년에 번역을 시작해 1611년에 끝마친 기독교 성경의 영어 번역본이다.

‘흠정(欽定)’은 “임금이 몸소 제정함”이란 뜻을 갖고 있다. 흠정역 성경은 19세기 말까지 영국 성공회에서 사용된 유일한 공식 영어 성경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번역판이 출판됐지만 번역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있다.

1994년 이송오의 말씀보존학회에서 킹제임스 성경의 구약을 번역하고, ‘Textus Receptus’에서 신약을 직역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출간했다. 2008년 서달석의 한국킹제임스성서협회에서 1655년판을 저본으로 ‘KJV 완역한글판 성경전서’ 출간했다.

한기총은 9월까지 재번역을 완료하고 성탄절 전까지 출판해 한국교회가 새로운 성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성경 재번역 외에도 ▲이승만 대통령 비판한 도올 상대 법적대응 ▲최삼경 박용택 정동석 진용식 목사 관련 이단‧이단옹호자 규정 및 척결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 낙태법, 목회자 세금법 등 반기독교법 저지 국회 청원 ▲선교 사학 특별법 제정 ▲기독자유당과 MOU 통해 반기독교세력 및 반기독교법 저지 ▲온라인 안티 기독교 법적 대응 ▲한교연‧한교총과 통합 추진 ▲정기국회에 불교에 상응하는 선교지원 요청 및 한국교회 유지재단 설립 ▲한기총 모든 회의 유튜브 생중계 ▲모든 행정 오픈 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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