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영화로 리메이크까지 만들어진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일본 국민배우 기키 기린이 다도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일일시호일’.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가. 바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와비사비의 철학이 담겨진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책 ‘와비사비’는 일본의 미학이라고 알려진 ‘와비사비’를 이방인 레너드 코렌이 일본의 다회를 체험하고 쓴 책이다. 기대를 하고 찾아간 다회에서 그가 목격한 것은 화려하고 완벽하기만 해 본질이 사라진 와비사비였다. 이 책은 와비사비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역사적 배경과 그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낸다. 와비사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다도(茶道)다.

이 책의 저자는 와비시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건조하지만 그 어딘가 따뜻한 느낌의 사진으로 담아 말로는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와비사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와비사비가 결코 낯선 것이 아닌, 지금 주변의 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라 말해주며 나만의 와비사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레너드 코렌 지음/ 박정훈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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