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부무 차관. (출처: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부무 차관. (출처: 연합뉴스)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 출석 예정

검찰, 건설업자 윤중천과 대질 검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9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김 전 차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으며, 김 전 차관은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성접대와 금품 등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케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함께 소환해 김 전 차관과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윤씨는 “2007년쯤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사업이 잘 풀리면 집을 싸게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씨는 “김 전 차관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2007년 승진 청탁이 이뤄진 데 성의 표시를 하라는 뜻으로 몇백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건넸다”, “김 전 차관은 2008년 별장에 걸려 있던 서양화 한 점을 가져갔다” 등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검찰은 성범죄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이나 불법촬영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3월 차관에 취임했다. 그러나 성접대 동영상 파문으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후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로 결론지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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