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유승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유승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8

손학규, ‘지도부 사퇴 요구’ 재차일축

유승민·안철수계, 김관영 끌어내릴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8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주축이 된 당권파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유승민·안철수계의 거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체제 유지의 당위성을 거듭 피력하고 공동전선을 꾸린 당내 양대 계파의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손 대표는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바른미래당은 옳은 길을 걸어왔고 또 그 길을 계속 걸어가기 위해 지금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제 불과 한 달여 남았다 사보임 문제로 상처를 받은 의원들께는 김 대표도 여러 차례 사죄했으니 통 크게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그동안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는 지도부 ‘탄핵’ 등 원내대표의 불신임을 강제할 규정이 없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구에 대해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원내대표 사퇴를 강요하고 당 지도부를 끝없이 흔드는 분에게 묻는다”며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냐. 아니면 기호 2번과 함께하는 것이냐. 아예 기호 2번으로 나가는 것인가”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와 달리 연합전선을 꾸린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총에서 반드시 김 원내대표를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당헌·당규에 원내대표 불신임과 관련한 규정은 없지만 의원 다수 동의를 통해 불신임 안건을 의결하면 김 원내대표로서도 더는 버틸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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