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8

“황교안, 대권 욕심에 국회 볼모”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임기를 최종 마무리하게 되는 8일 “자유한국당이 민생 투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 투쟁”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저는 국회 상황을 이렇게 진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 4당이 공조로 선거제와 권력기관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하자 이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은 이달 7~25일 19일간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장외투쟁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해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국회를 장시간 파탄낼 수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내대표를 하면서 의회 민주주의 정신은 대화와 타협이라고 생각했다”며 “여야 간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가 달라 싸울 수는 있지만 민생이나 경제 살리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항상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물론 제가 부족한 것이 많아 야당을 설득하고 이해시키지 못해 성과를 못낸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국회는 국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고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소회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사실 인사청문회였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 71건의 인사청문회를 했는데 33건을 제가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도 인사청문회 중에서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하는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이 8건인데 그건 단 한건도 낙마 없이 전원 통과돼서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후 3시 국회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3선인 이인영·노웅래·김태년(기호순)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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