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초등학교 화장실 (제공: 서울시)
송중초등학교 화장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 163개 초·중·고교의 낡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이 놀이터처럼 가고 싶고 깨끗한 공간으로 개선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515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학교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화장실 개선 함께꿈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 978개교(변기교체 427개교 포함)의 학교 화장실이 학생들로부터 사랑받는 생활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학교화장실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공사를 완료한 98개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종합만족도가 81점으로 ▲시설(조명·수도·디자인) ▲관리(청결·용품비치) ▲편리성 등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전면보수 대상학교 중 83개교를 선정하고 44명의 디렉터를 배치했다. 이달부터 학교별 ‘디자인TF팀’이 본격 가동됐다.

시는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과 별도로 복도 등 학교 빈 공간을 활용한 양치대(세면대) 설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2개의 학교에 양치대를 설치할 계획으로 지금까지 총 183개교에 양치대 설치를 지원했다.

학교 화장실의 관리상태도 꼼꼼히 점검한다. 자치구별 추천을 받아 구성된 48명의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개선된 학교 화장실을 점검하고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높은 만족도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이 단순히 미적 기능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실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설계해 사용자인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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