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커스]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을 기다립니다”
[피플&포커스]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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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장이 지난 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장이 지난 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

文대통령에게 ‘손편지’ 보내

DPCW 지지·유엔상정 촉구

“평화의 답, DPCW라고 확신”

“청년을 통해 미래가 바뀐다”

“청년에게 평화 감수성 필요”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 유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다가올 시대를 이어받을 대상은 바로 청년입니다. 이러한 청년들이 평화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전쟁과 분쟁을 막기 어려울 것이며, 남북도 그대로 일 것입니다. 어두운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청년들의 평화에 대한 의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급상승했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버리면서 한풀 꺾이게 됐다.

북한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재자를 자처한 대한민국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늘날 평화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로 350여명이 희생됐고, 같은 달 28일 리비아에서는 내전으로 인한 공습에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는 무력시위로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평화를 위해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다.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의 차대헌 지부장도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3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평화의 손편지’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 지부장에게 평화를 위해 청년이 나서야 할 이유와 청년의 역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차 지부장과의 일문일답.

- 유엔한국학생협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는 광주·전남의 유일한 유엔(UN) 산하 학생단체로, 국제연합 UN의 설립취지인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과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광주에서 청년문화기획단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학업과 취업 등 삶의 여유가 없는 청년들의 트렌드에 맞는 문화행사를 만들던 중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에 대한 마음을 청년들이 좋아하는 문화콘텐츠 안에 반영하고자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유엔한국학생협회를 알게 됐고, 이를 광주에 유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장이 지난 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차대헌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장이 지난 1일 광주광역시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

- 평화를 위한 청년의 역할은.

먼저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청년의 위치에서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청년은 앞으로 이 세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갖추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3.1절의 애국지사도, 4.19에 불을 붙인 청년도, 민주주의를 찾고자 거리로 나왔던 5월의 광주청년도 모두 그와 같은 ‘관심’ 위에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 청년이 나서야만 하는 이유는.

다가올 시대를 이어받을 대상이 바로 청년이다. 지금의 청년들이 평화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나라의 지도자들 역시 관심이 적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팽배한 세상에서는 전쟁과 분쟁을 막기 어려울 것이며, 남북은 분단 상태 그대로 일 것이다. 이런 어두운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청년들의 평화에 대한 의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

평화와 통일이라는 단어는 취업과 학업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다소 이질적인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청년들의 문화와 공감대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들 또한 많은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게 됐다.

지역사회 안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문이나 방송 등에도 우리의 활동이 소개됐다. 월 1회 진행해온 행사에는 많은 청년이 함께하게 됐다. 청년들이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8월 15일 광주의 중심 금남로에서 광복절 기념 ‘깜짝 평화 플래시몹’과 함께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50여명의 청년과 10여명의 지역사회 통일운동가가 함께 했고, 나는 제일 앞에서 행진을 주도했다.

시가지를 돌며 약 5㎞를 행진했는데 길을 지나던 시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를 이어 붙었다. 행사가 끝날 때에는 300여명 이상이 함께 하게 됐다. 이를 바라보는 상가의 사람들과 지나가던 사람은 우리를 촬영하기도 하고 우리에게 환호를 보내주기도 했다.

마침 8.15와 관련해 취재를 나왔던 공영방송사에서도 우리를 촬영했다. 모두가 바쁜 생활을 하면서 평화와 통일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모두가 평화를 염원하는 따뜻한 마음은 갖고 있음을 느꼈다.

- 활동 중 어려운 점은.

순수하게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작년부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집중적인 활동을 전개해나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때때로 사람들은 이 같은 선입견이나 오해를 갖고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느냐” “무엇이 목적이냐”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은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지구촌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여러 단체와 활동하던 중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청년들을 알게 돼 작년부터 교류하게 됐다. IPYG는 기존 국제법을 개정하고 발전시켜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확실한 평화의 답을 갖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기존 국제법을 강화하고 항구적 평화를 위한 획기적인 답이 담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Declaration of Peace and Cessation of War)’ 10조 38항이 유엔에 상정될 수 있도록 각국 대통령과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평화의 손편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DPCW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문재인 대통령께 ‘이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후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해 DPCW의 유엔 상정을 지지해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

- DPCW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DPCW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산하 NGO 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세계 국제법 전문가들에 의해 10조 38항으로 작성된 국제법 조항을 말한다. 기존 국제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지구촌의 전쟁을 종식 짓기 위해 지난 2016년 3월 14일 HWPL에서 공표한 선언문이다.

DPCW는 살상무기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자는 2조 ‘전력’, 자국에 대한 영토보존 독립을 보장하는 5조 ‘자결권’ 등 실질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무력 사용의 금지, 종교의 자유, 평화문화 전파 등 세계평화를 위해 국가들이 지켜야 할 실질적인 원칙들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 중미의회, 범아프리카의회(PAP), 동유럽 전직 국가원수로 구성된 발트흑해이사회와 및 태평양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하지만 명확한 통일에 대한 답이 없어 지쳐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확실한 남북 평화의 답이 제시된다면 남북의 국민들, 더 나아가 세계 시민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평화의 답이 DPCW라고 확신한다. 평화 활동을 하면서 세계인들의 지지도 느끼게 됐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DPCW를 모르고 있는 지금, 나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기획을 통해 이 평화의 답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문 대통령께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을 받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반도 평화의 답을 찾기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실 대통령께서 꼭 이 활동에 대해 알아봐주시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지난해 6월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과 유엔한국학생협회(UNSA) 광주전남지부가 함께한 평화의 손편지 행사. (제공: 유엔한국학생협회 광주전남지부)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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