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 2019.4.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 2019.4.14

서울 1600원 육박 1∼2주 상승 불가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11월 30일 1500.24원 이후 약 5개월여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00.12원으로 전일보다 22.88원 급등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31.04원 오른 1596.1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73.41원으로 전일 대비 17.65원 올랐다. 서울 평균은 23.66원 상승한 1466.84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어들었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꾸준히 올랐으며,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 다만 전날 기름 ‘사재기’가 있었고, 기름값이 더 인상되기 전에 주유하려는 수요가 한동안 몰릴 것으로 전망돼 시차가 일주일 정도로 단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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