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7

김상진씨, 검찰 소환 불응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요청”

김씨, 다른 집회서 폭행 정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웃자고 찍은 영상”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 수사를 거부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7일 오후 2시 예정된 검찰 출석 대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날계란 두 개를 들고 “차량번호를 알고 있으니 일부러 차에 부딪혀버리겠다”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을 정지하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실시간 방송 중 시청자들과 쌍방향 대화를 이어가다가 현장이 밋밋해 시청자 교감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서 계란을 구입했다”며 “윤 지검장의 차량번호는 제가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 과정에서 시청자가 채팅창에 댓글로 차량번호를 올려줘서 그걸 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청자들과 쌍방향 대화하며 웃자고 찍은 영상을 문제 삼아 수사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수사”라며 “저는 평소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누군가를 협박해본 적이 없다. 다만 그날은 평소와 달리 문재인 정권의 박 전 대통령 인권 탄압에 분노했고, 충동적으로 화가 치밀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사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발언으로 인해 윤 지검장이 공포심을 느꼈다면 남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해프닝이었다. 그 동안 우파 최고의 공격수로서 정치적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들어 죽이기 위한 정치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협박성 방송을 한 유튜버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7

협박을 당한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지난 2일 김씨의 자택과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윤 지검장 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자택에 찾아가 올해 1월부터 총 16차례에 달하는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린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자신을 가로막는 이모씨를 폭행했고, 이 장면은 한 인터넷 언론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김씨는 과거에도 반대 진영 참가자를 폭행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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