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휘발윳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오름폭이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4.4원 오른 1천350.3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 2019.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 ⓒ천지일보 2019.3.10

 

유류세 인하 혜택 15→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현행 15%에서 7%로 축소되면서 주유소와 충전소 연료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휘발유는 ℓ(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16원씩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60원이다. 여기서 65원이 오르면 1525원대 안팎 수준이 되는 셈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이미 평균 1553.5원을 기록하고 있어 7일부터 16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는 같은 기간 전국평균 가격이 1342.7원으로 향후 1300원 후반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한데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는 이날을 시한으로 지난 반년간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해 탄력세율 15% 인하 조치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시한이 지나 단번에 세율을 원상복귀시킬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단 점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인하폭 7%는 8월 말까지 적용되고 9월 1일부터는 원래 세율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주행분, 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가, LPG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에 교육세(개별소비세의 15%),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8년 3월 10일∼2008년 12월 31일까지 약 10개월간 휘발유·경유·LPG 부탄의 유류세를 10% 인하한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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