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88년 ‘부산일보’와 ‘현대시학’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소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두 번째 시집 출간 이후 약 9년여 만에 출간하는 세 번째 시집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에서 무수히 흘러간 시간들을 껴안으며 새로운 사랑을 탄생시키는 화자가 세계에 놓여 있다. 구체적 경험과 생활 감정을 기반으로 정감 있는 일상적 세계를 선보이다가도 때로는 서늘하고 낯선 욕망의 맨얼굴을 드러냈던 지난 시집과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는 사물들을 ‘수단도 도구’ 속에서 새롭게 꺼내들며 낯선 풍경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시편들은 ‘기억’의 문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일면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시인에게 과거란 잠재적이고 비가시적 질서의 일부이며, 이 모든 과거 속에 몸을 던졌을 때 태어나는 사랑의 의미, 사랑의 새로움, 사랑의 자세 같은 것을 느껴볼 수 있다.

박소유 지음 /시인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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