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돈 육군참모총장 (연합뉴스)

장성급 인사 파장 일듯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황의돈 육군참모총장(대장, 육사 31기)이 최근 불거진 재산증식 의혹에 책임을 지고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취임 6개월 만의 일이다.

황 총장은 지난 2002년 8월 국방부 대변인으로 있을 때 서울 용산 한강로 1가의 2층 건물을 매입한 뒤 같은 자리에 6층 건물을 지었다. 이후 이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돼 건물 부지의 공시지가가 8년 만에 3.8배나 올랐고 이 때문에 황 총장이 사전정보를 얻은 후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 측에서 이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진화를 하지 못했고 결국 황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와 함께 이날 한민구 합참의장도 연평도 포격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합참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국방부 관계자는 후임 육군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조정환 육군 참모차장이 대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후임 육군총장으로는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 육사 32기)과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육사 32기), 박정이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육사 32기),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대장, 학군 13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황 총장의 사임으로 15일 예정됐던 군장성 인사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군 내부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김관진 국방장관이 ‘야전형 군대’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기준에 맞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나오고 있어 이번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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