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백악관 트위터) ⓒ천지일보 2019.2.27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외신도 이를 긴급뉴스로 다뤘다.

외신은 이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불만이 반영됐으며, 발사는 미국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발사한 물체에 대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단거리 발사체’라고 수정한 탓에 외신들은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고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미사일 발사로 보더라도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이므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중단한다’는 약속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발사 배경에 대해서는 북미 간 협상 상황에 대한 불만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많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 반드시 약속 위반은 아니다”면서 “트럼프가 올해 2월 하노이 회담장을 떠나버린 후 회담에 관한 김정은의 불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발사가 최근 북한이 전술 무기를 시험했다고 밝힌 후 이뤄졌다고 주목하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 종료와 관련한 대화에서 북한이 미국에 가해 온 압력을 가중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방연구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완화와 관련해 ‘최대한의 압력’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유연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북한이 화가 났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통신에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발사가 올해 초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외교적 교착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이번 발사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과 관련, 김 위원장의 미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일종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단거리 미사일 실험이 (북한이) 자진한 금지령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가 자랑해온 북한과의 ‘최대의 외교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