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웜비어. (출처: 연합뉴스)
신디 웜비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북한의 비핵화 대화를 ‘가식’이라고 비판하고 지속적인 대북 압박을 주장했다.

신디 웜비어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허드슨연구소의 납북자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금 가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교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라며 “어떻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과 외교를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그는 “그것(외교)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매우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디는 “그(김정은 위원장)는 자신과, 정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권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면서 “강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히틀러와 유일한 차이점은 그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국민에게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지구상의 암”이라며 “이 암은 우리가 무시하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죽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디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압박을 포기할 것 같아 매우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학생이던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관광을 위해 찾은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 귀환한 지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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