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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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중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연재해에 더해 대북제재로 인한 연료와 비료, 농기계 부품 등이 부족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3일 공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에서 평소 강수량이 충분한 7~8월에 가뭄과 40도에 달하는 이상 고온이 장기간 지속됐으며 홍수까지 발생하면서 수확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후 영향이 북한의 식량 상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전체 토지 중 15%가량인 190만 헥타르(㏊)만 농업 생산에 사용되며 지난해는 이마저도 줄어든 약 120만㏊의 수확 면적을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도 북한의 식량 상황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농업 생산에 필요한 품목도 수입이 제한돼 있다.

비료와 농약의 경우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무역거래가 어려워지고 외화 부족에 시달리면서 수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도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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