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응렬 한지보존협회 장인이 원주 전통 한지 뜨기 시연을 하고 있다. (제공: 원주한지테마프크) ⓒ천지일보 2019.5.3
장응렬 한지보존협회 장인이 원주 전통 한지 뜨기 시연을 하고 있다. (제공: 원주한지테마프크)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한지문화제’가 ‘오색한지 다시 시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성대한 막이 올랐다.

이번 한지 문화축제는 전국 2천개의 축제 중 유일하게 ‘시민이 시작하고 만든 축제’며 ‘시민과 함께 해온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제21회 한지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원주한지테마파크 전경. ⓒ천지일보 2019.5.3
제21회 한지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원주한지테마파크 전경.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한지로 꾸며진 종이숲 길이 많은 관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한지로 꾸며진 종이숲 길이 많은 관관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이번 축제는 ▲40만 시민이 우리 종이 한지를 뜨는 그 날까지! ▲천만 여행자가 우리 종이 한지를 뜨는 그 날까지! ▲8천만 겨레가 우리 종이 한지를 뜨는 그 날까지! 라는 1000년의 역사를 지키면서 민족이 하나 되는 평화 통일의 염원을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축제 개막 이틀째인 3일 맑고 쾌청한 날씨 가운데 한지 축제를 찾은 유치원 어린이를 비롯해서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강릉에서 지인과 함께 한지 축제를 찾은 관광객 K모(53, 여)씨는 “닥나무 안 껍질을 방망이로 힘있게 두드리는 체험을 하며 어릴 적(다듬이질)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기쁘다” 며 하지만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렇게 힘든 과정인 줄 몰랐다. 앞으로 한지를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3일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에 방문한 관광객이 닥나무 두드리며 안껍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3일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에 방문한 관광객이 닥나무 두드리며 안껍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의 메인 행사인 한지 뜨기 한마당이 장인의 한지 뜨기 시연에서 ‘나만의 한지 뜨기와 한지를 만나는 특별한 체험 행사가 닷새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 30분까지 원주한지보존회 장응열 장인의 진행으로 진행된다.

인천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온 한 대학생은 “처음으로 원주한지문화제에 왔는데 대형 한지문을 통과한 입구부터 넓은 행사장에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많아서 좋았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히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 행사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윤창석(영서고 2년) 군은 “우리 고장의 대표 한지 축제에서 봉사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많은 어린아이들과 관광객이 즐거운 표정으로 한지 뜨기 체험을 할 때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주산 토종 닥나무 껍질로 포토존에 특수조명을 설치한 닥나무 포토존과 야외에 정원에 유명작가의 한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한지와 Colpful 한 빛의 조화 종이 숲 설치 미술로 연출한 포토존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한 원주한지테마파크 1기획전시실에서는 한지 작가를 초청 한지와 한지로 만든 작품 등이 환상적인 빛의 공간을 연출해내는 초대전이 제2기획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원주한지와 원주한지보존회 소장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1기획전시실에서 한자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1기획전시실에서 한자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지보존협회 장응렬 장인이 제작한 오색 한지가 제2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지보존협회 장응렬 장인이 제작한 오색 한지가 제2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지공예가, 수공예 팀이 참여하는 꿈채(드림캐쳐), 단청 닷컴(단청), 달고나(달고나), 덕희공방(민화), 명주캐릭터솜사탕(솜사탕), 미유(신한복, 매듭), 빨강머리앤(패브릭), 쌤놀이터(종이꽃), 원주지호동아리(지호공예), 원주한지 그림작가회(한지 그림), 리얼나무스토리(목공예), 한지연구회(지승공예), 허브이야기(허브, 수공예), LAB 45 (레진아트) 등 아트 프리마켓도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에 참가한 수공예팀이 오는 5월 8일 어버이 날을 맞이해 한지 카네이션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에 참가한 수공예팀이 오는 5월 8일 어버이 날을 맞이해 한지 카네이션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5월 4~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YMCA 치악인형극회에서 ‘은혜 갚은 꿩’, ‘햇님 달님’ 등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공연과 매직쇼, 벨라콰이어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특별히 축제 기간 5월 3일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회의실에서 (사) 한지개발원(이사장 김진희)과 남북교류협력지원 협회(회장 이승환)이 ‘남북한지문화제 추진 남과북의 종이문화 교류협력지원사업 발굴·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축제를 전후해 성공하는 시민의 축제로 가기 위한 시민역량 강화 아카데미가 시민위원 50명과 전문가, 축제위원과 청년자원활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장응렬 한지보존협회 장인은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원주) 전통 한지를 이어가기 위해 직접 닥나무와 황촉규(따풀)를 재배하며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원주의 전통 한지가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한 한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이 아주 힘들기 때문에 전통한지제작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가족에 의존해서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장응렬(왼쪽) 장인이 한지문화제를 방문한 지인과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장응렬(왼쪽) 장인이 한지문화제를 방문한 지인과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한편 원주한지문화제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이 직접 한지를 체험하는 즐길 거리 등을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한 원주한지문화제와 연계한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야간개장 관광과 지난 25일 오픈된 치악산 둘레길 걷기, 오크밸리 뮤지엄 산 전시관 관람과 원주 야경을 둘러볼 수 있는 야경버스 투어 등 관광코스도 주목받고 있다.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의 한지로 만들어 불을 밝힌 대형 출입문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제21회 원주한지문화제의 한지로 만들어 불을 밝힌 대형 출입문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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