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횡령 의혹’ 승리 구속영장 신청할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성접대·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 본명 이승현)에 대해 경찰이 차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승리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이번 주 안에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버닝썬 자금과 관련한 보강 수사로 인해 영장 신청 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대표는 해당 일행들이 방한한 시점에 이들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숙박했을 당시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비를 지불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입건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와 관련해 유흥업소 여성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돈이 지급된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해당 여성 측은 당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급된 돈이 성매매 대금으로 받은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5년 유 전 대표 등이 승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기록을 확인하면서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대화 기록에서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접대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 등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승리는 성 접대와 관련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