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가톨릭 성당 내부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눕혀져 있다. (출처: 뉴시스)
21일(현지시간) 부활절 폭발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스 가톨릭 성당 내부에 희생자들의 시신이 눕혀져 있다. (출처: 뉴시스)

“구체적인 테러 정보 받아
이번 주 일요일도 안 연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최근 ‘부활절 연쇄 폭발 테러’를 겪은 스리랑카 천주교가 이번 주 일요일에도 성당 미사를 집전하지 않기로 했다.

2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추가 테러 위협으로 인해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성당의 미사를 중단한 스리랑카 천주교가 이번 주 일요일에도 성당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애초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는 차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공개 미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보도 따르면 말콤 란지트 추기경의 대변인은 “교회를 겨냥한 두 건의 구체적인 테러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보안 당국의 조언에 따라 이번 일요일에도 미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호텔과 교회 등 8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와 관련한 사망자 수가 전날 253명에서 이날 25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수는 496명에 달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 테러의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다. 하지만 이후 이슬람 급진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외신들도 IS가 이번 테러에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