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소속 항공기. (출처: 뉴시스)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소속 항공기.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 여름 휴가철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년만에 추가로 배분된 중국 항공운수권을 대부분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져가면서 항공권 가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항공사(FSC)가 독점하던 중국 노선에 올해는 LCC가 진입하면서 가격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추가로 배분된 중국 운수권이 대부분 LCC 위주로 배분됐다고 밝혔다.

대형항공사가 8개 노선과 주 21회 운행인데 반해 LCC는 총 30개 노선에 주 118회를 배분 받았다.

제주항공[089590]은 배분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재빨리 가격 경쟁에 나설 것을 의사를 밝혔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에) LCC가 복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의 중국 항공권 운임은 대형항공사의 70~80% 수준이다. 가격경쟁이 붙으면 여기에서 20~30%가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반값 항공권’ 가능성도 예측됐다. 이 계산대로라면 최저 50만원 안팎이던 인천~상하이 노선은 운임이 30만원 안팎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가격경쟁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은 이날 중국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 항공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091810]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298690] 대표, 조규영 에어서울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최종구 대표가 참석했지만 발표는 문종배 부사장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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