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MBC 사옥 앞서 규탄법회 벌여
“천주교인 최승호는 퇴진하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폄훼 MBC허위보도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장 원명스님·정미령)’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불교탄압 MBC 규탄법회를 봉행했다.

규탄법회에는 조계사 대책위원회 위원장 원명스님과 부위원장 남전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국장 스님들과 신도 등 사부대중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22일 MBC의 조계사 템플스테이관 신축 공사에 대한 의혹 보도를 비판하며 MBC의 사과와 최승호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목탁을 두드리며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는 참회하라’, ‘허위보도 일삼는 MBC사장 최승호는 퇴진하라’, ‘불교탄압 허위보도 MBC 사장 최승호는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MBC를 규탄하는 발언들도 이어졌다.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스님은 경과보고를 한 후 “MBC는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정정보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계사 신도회 김문주 사무총장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불교 헐뜯기 방송을 내보냈다”며 “템플스테이는 외국인이 체험하고 싶은 체험 관광지다. 오히려 국가가 지원해줘야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도들에게 “MBC가 조계종을 음해하고 있다”며 “조계사는 투명한 사찰이다. 신도들은 의혹 보도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연 가운데 한 불자가 삭발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연 가운데 한 불자가 삭발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이날 규탄법회에서는 조계사 이세용 종무실장과 최종현 기획차장이 최승호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세용 종무실장은 “인류역사는 종교전쟁의 역사”라며 “천주교도인 최승호 사장은 불교폄훼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삭발식 이후에는 ‘쓸어내자, MBC’라는 구호를 외치며 빗자루 퍼포먼스를 했다. 법회가 끝난 후에는 MBC 사옥 일대를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행진했다.

향후 대책위는 ▲MBC 개혁위한 국민청원 동참 ▲MBC 사과와 불교탄압 중단 ▲최승호 사장 즉각 사퇴·참회 ▲MBC 보도국장 해임 및 담당기자 징계 등을 결의하고, 앞으로 국민청원, 규탄법회, 항의 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달 30일 최승호 사장과 보도국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선 바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 거인동상 앞에서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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