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여고 학생들이 2일 독립유공자와 6.25참전유공자의 집을 찾아 감사편지 53통을 전달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9.5.2
대원여고 학생들이 2일 독립유공자와 6.25참전유공자의 집을 찾아 감사편지 53통을 전달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천지일보 2019.5.2

가정 방문해 카네이션도 달아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 대원여고 학생들이 독립유공자 후손과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이채헌양 등 학생 20여명은 2일 서울 금천구 6.25참전호국영웅지원센터에서 조를 나눈 뒤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영석·오영배·우용준·서강위씨와 6.25참전유공자 최천환·유태석·서정호·조정환씨 등 8명의 자택을 동시에 방문, 직접 손으로 쓰고 태극기를 그려 넣은 53통의 편지를 카네이션과 함께 전달했다.

편지를 쓴 학생들은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고진광)가 30년째 이어오는 행사인 ‘사랑의 일기 큰잔치’ 수상자들이다. 지난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들은 독립유공자 후손과 6.25참전유공자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학생들은 편지에 조국 독립과 호국을 위해 희생했던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자신들의 바람과 각오 등을 담았다.

신효림양은 “제 나이에 총과 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그런 만큼 후손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효정·김지인양은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언제나 마음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이번 만남이 학생들에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고, 독립유공자 후손과 호국영웅들에겐 큰 위로와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편지를 전달하는 대원여고 학생들은 앞으로도 중국에 오랫동안 거주하다가 귀국해 가족이나 친지가 거의 없는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인추협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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