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자베르 알-사바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자베르 알-사바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총리회담 후 8개 협정 체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9박 11일간 경제 외교의 첫 시작으로 쿠웨이트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쿠웨이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신도시·공항·항만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쿠웨이트를 공식방문한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바얀궁에서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양측 통역만 대동한 채 회담을 약 50분간 가졌다. 이후에는 15분간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확대회담을 가졌다. 이 총리의 이번 쿠웨이트 방문은 한국 국무총리로서 11년 만에 공식 방문이었다.

이날 양국 총리는 회담 직후 8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내용으로는 ▲보건분야 협력의향서 ▲문화협정 개정 ▲외교연수원간 협력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쿠웨이트 투자진흥청 간 MOU ▲직접투자진흥 ▲세관상호지원 ▲부패척결 협력 ▲경호안전분야 MOU 등이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의 발전에 한국이 친구의 나라로서 동참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고, 자베르 총리 역시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으며, 이날 체결하는 협정과 양해각서를 통해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자베르 총리에게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100억 달러 규모)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 발전소 사업(40억 달러)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정비사업(7억 달러) ▲압둘라 신도시 건설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대병원의 조속한 위탁운영체제 구축 ▲양국 경제공동위원회의 금년 내 재가동 ▲‘비전 2035(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전략위원회 설치·가동 ▲ 인천공항공사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등 총 8가지 사안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 총리는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공사에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기업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압둘라 신도시 건과 관련해서는 “지금 기획 단계에 한국 기업과 토지주택(LH)공사가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의 판교 신도시급의 최첨단 신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자베르 총리는 “협정 및 MOU 등을 바탕으로 협의해 나가자”면서 “경제공동위원회 연내 재가동과 ‘비전 2035’ 위원회 설치는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답했다.

한국 기업의 쿠웨이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이낙연 총리의 세일즈 외교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콜롬비아·에콰도르 공식 방문, 미국·포르투갈 비즈니스 방문 등 9박 11일간 경제 외교를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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