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와 자동소화시스템’.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19.4.30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와 자동소화시스템’.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19.4.30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차를 대상으로 한국형 차량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최종 성능점검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형 차량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형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 개발’의 세부 과제다.

지난 2017년 과제 착수 이후 공단과 ㈜현대자동차가 공동 연구 중이며 ㈜한국시스템, 동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화 초기에 감지해 자동 소화한다. 차량 내부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이 차량 외부로 옮겨붙는 2차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스템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에 장착될 예정이며 내달 29~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가화재정보센터가 지난해 차량화재 발화지점 분석결과 엔진룸 발화 2502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 4897건의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했다.

시스템은 ▲화재감지 ▲경보 ▲소화장치 3개 부분으로 구성돼 감지 및 소화 노즐장치를 라인으로 설치해 엔진룸 내부 어디에서든 화재 감지 및 완전 소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유럽이 자동차 화재로부터 탑승자 보호를 위하여 승합자동차에 ‘자동소화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차량 내 자동소화시스템 장착에 관한 기준이 없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향후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정부부처와 관련업계 및 전문가 협의를 거쳐 관련기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형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버스 엔진룸 화재를 초동 진화함으로써 대형 화재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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