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19.4.10
한국전력 나주 본사 사옥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으며 5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36곳의 부채 규모는 503조 8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7조 7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도로공사 등 상위 3개사의 부채만 8조원 넘게 늘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가장 많던 2013년 520조 500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519조 3000억원, 2015년 504조 9000억원, 2016년 500조 5000억원, 2017년 496조 1000억원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자산규모가 전년보다 18조 2000억원 늘어난 829억 3000억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은 154%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p 하락했다. 부채규모는 늘어났지만 자산규모 역시 같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에 있어선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도 28%로 5년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39개 기관의 부채규모는 478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3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채비율은 166.4%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 수립된 2018∼2022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2018년 전망치보다도 개선된 실적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이다. 부채총액은 108조 8243억원에서 114조 1563억원으로 1년 사이에 5조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6년 만의 적자 전환됐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조 1927억원), 한국도로공사(6301억원) 등이다. 이 3개 기관의 부채 총액은 8조 15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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