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영업익 ‘반토막’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SDI가 올 1분기에 매출 2조 3041억원, 영업이익 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20억원)보다 65.1%나 증가했으나 전분기(2487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089억원)보다 20.7% 늘었으나 전분기(2조 4786억원)보다는 7.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63.9% 감소한 579억원에 그쳤다.

전지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9% 늘었고 전분기 대비 7.9%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유럽 고객을 중심으로 자동차 배터리 판매는 늘었으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날 오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화재 조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화재 원인이 다양하고 여러 실증 테스트도 동시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가 기준을 마련하기에 앞서 (삼성SDI는)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고 다중이용시설을 제외한 옥외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전동공구, E-바이크 중심으로 원형 배터리 판매가 늘었으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폴리머 매출도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재료 사업은 대형 TV 중심으로 편광 필름 수요가 늘어난 반면 반도체와 올레드 소재는 수요가 부진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4.2% 감소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매출이 성장했으나 반도체, OLED 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선 “중대형 전지는 자동차 전지의 판매세가 유지되고 미주 중심의 해회 ESS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 고출력 제품 중심의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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