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25일자 영변 핵단지 상업위성 사진 (출처: 38North)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25일자 영변 핵단지 상업위성 사진 (출처: 38North)

[천지일보=이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0년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확대해 온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3차 준비위원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수석조정관은 “지난 10년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상당히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루타 조정관이 제출한 서명에 따르면 IAEA는 지난 10년간 북한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가동하고, 농축시설이 보관된 건물을 확장했으며 경수로를 건설한 징후를 관측했다.

IAEA는 지난해 일부 핵시설에서 활동이 계속되거나 늘었으며, 일부 시설은 가동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IAEA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국가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수주 내 조사관들을 북한에 파견해 비핵화를 검증,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NPT 체결국들은 NPT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평가회의를 5년 마다 개최하고 있다. 다음 회의는 내년에 열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준비위원회에 참석한 주요국들은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포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초래한 위기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북한과 미국이 합의에 실패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현실 확인 차원에서 유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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