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8.6.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DB 2018.6.14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뉴스 메이커 시리즈’ 대담에 나와 ‘3차 정상회담이 여름까지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우리는 두 정상이 만날 경우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분명히 조성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어려운 도전이다. 그것이 풀리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계속 적용해 나가는 동안 북한을 비핵화할 또 하나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대북 제재가 비핵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나의 팀이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다녀온 걸 봐왔다”며 러시아 및 중국 방문이 ‘동맹인 한국 및 일본과 함께 협력해 국제적 제재 공조를 확장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데 준비돼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전날 인터뷰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대담에서 2월 말 하노이 회담과 관련 “나머지 나라들이 다르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면서도 “하노이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자신에 대한 협상팀 배제를 요구한 데 대해 “그걸 결정하게 되는 건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내 (북한의) 카운터파트가 누가 될지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누가 미국을 대표할 걸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전히(협상팀의) 키를 잡고 있다”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과정에서 북측에 지급된 돈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대통령이 이 행정부는 어떤 인질 석방을 위해서도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걸 분명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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