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월 1일 공식 개관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 지중해관 내부 모습. (제공: 서울시)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 ‘서울식물원’이 5월 1일 공식 개관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 지중해관 내부 모습. (제공: 서울시)

주제원 입장료 성인 5천원·어린이 2천원

보유식물 2028년까지 8000종으로 늘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방한 서울식물원이 시범 운영을 끝내고 다음달 1일 정식 개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국내 첫 공원 속의 식물원 보타닉 공원(Botanic Garden+Park)이다. 총면적이 50만 4000㎡에 달해 축구장 70개 크기이며, 이 중 10만 6000㎡가 식물원에 해당한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4개 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온실이 있는 주제원은 식물원, 나머지 3개 공간은 공원에 해당한다. 공원 구간 중 습지원은 정식 개원에 맞춰 처음 공개된다. 한강 습지 생태공원인 습지원에는 올림픽대로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있어 식물원에서 바로 한강으로 이어진다.

국내 자생 식물을 모은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임시 개방 기간에는 습지원을 제외한 전 구간 입장료가 무료였지만, 5월 1일부터는 주제원이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시는 “주제원에는 희귀·멸종위기종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종 등이 있어 온실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문 인력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유료화 이유를 설명했다.

온실은 면적 7999㎡,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로, 세계 유일의 접시형 구조다. 벵갈고무나무, 인도보리수, 폭탄수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식물 500여종이 전시돼 있다.

임시 개방 기간 아마존에서 최초로 발견된 빅토리아수련, 호주 퀸즐랜드에 자생하는 호주물병나무, 스페인에서 들여온 올리브나무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이 추가로 들어왔다.

온실은 3월부터 보완 공사로 두 달간 입장이 제한됐지만 5월1일부터는 전체관(열대·지중해관)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보유 식물 종을 2028년까지 800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8년 서남물재생센터가 지하화되면 공원 구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식물원 주제원 정자 (제공: 서울시)
서울식물원 주제원 정자 (제공: 서울시)

5월 2일부터는 제로페이로도 입장료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 3개 공원 구간(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1일부터 12일까지 정식 개원에 따른 축하행사로 열린숲 ‘진입광장’에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1일 오후 2시에는 개원 축하공연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과 플라워카펫에 꽃을 심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이 큐왕립식물원, 싱가포르보타닉가든처럼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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