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은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두며 12월 1주차 글로벌 박스오피스 7억 불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리포터 일곱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의 기사단>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를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을 맡았다. 감독은 기존 시리즈의 전통을 깨고 마지막 시리즈 <죽음의 성물>을 1, 2편으로 나눠 제작했다. 앞선 시리즈들은 모험 중심이었다면 이번 시리즈는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호그와트는 덤블도어 교장의 죽임 이후 위기에 빠지고 마법부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점령당한다. 해리(다니엘 래트클리프)와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엠마 왓슨)는 전편까지와 달리 호그와트를 떠나 어느 곳도 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삼총사는 성장한다.

죽음의 성물 1편은 세 사람의 갈등과 성숙의 과정이라 보아도 무관할 듯하다.

단 중요 단서들이 나오니, 팬이라면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챙겨 봐야 할 편이기도 하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볼거리를 선보이는 블록버스터는 관객을 사로잡을 만하다. 특히 3D 촬영기법으로 특수효과를 더했다.


끝이 다가올수록 볼트모트의 바락은 극을 치닫고, 위협을 느낀 매드아이는 불사조의 기사단을 모아 위장 마법 약 폴리주스를 먹여 모두 해리포터로 변장시킨다. 이 장면을 위해 모션컨트롤 장치를 이용해 3일에 걸쳐 촬영, 동시에 일곱 명이 존재하는 효과를 냈다는 후문.

변장한 일곱의 해리가 위즐리 집으로 이동하자 죽음을 먹는 자들이 추격해 오고 해리포터는 자신으로 인해 사람들이 다치게 되자 혼자 떠나려 한다. 이때 론이 뒤따라 나와 해리를 만류하며 “넌 선택된 마법사지만, 너만을 위한 것은 아냐.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 말한다. 위즐리가 결혼식 피로연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다시금 공격을 해오고, 삼총사는 런던 중심의 피카딜리 광장과 웨스트엔드로로 순간 이동한다.

집 요정 ‘도비’의 깜찍한 활약은 볼만하다. 삼총사는 불사조 기자단 본부 시리우스 블랙의 집으로 피신해 도비를 만나게 된다. 호크룩스에 관련한 정보를 주기도 하고, 위험에 처했을 때 나타나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2편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도비, 그의 운명은 1편까지다.


결국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볼트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이 담긴 성물 ‘호크룩스’를 찾아 나서고 위험은 계속해서 엄습해 온다. 전체적으로 성물을 찾는 과정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호크룩스 중 하나인 ‘로켓’은 사람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 론이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의심해 셋은 다투게 된다. 세 사람의 삼각관계와 감정선도 조금 아쉽다. 해리는 약혼녀 지니(보니 라이트)는 생각도 안하는 걸까, 약혼남으로서 역할갈등이나 내면심리 표현은 부족해 보인다.

헤르미온느는 덤블도어가 남긴 유산 ‘방랑시인 비들의 이야기’에서 죽음의 성물의 상징을 알게 된다. 삼각형은 죽음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투명 망토를, 원은 죽음에서 부활시키는 부활의 돌을, 원을 관통하는 선은 그 어떤 지팡이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딱총나무 지팡이를 뜻한다.

자신의 중요한 임무인 ‘살아남은 아이’ 해리포터를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볼트모트가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으면서 1편은 끝이 난다. ‘2편을 기대하시라’는 강한 여운을 지우기 어렵지만, 먼저 책이 4권이고 완결편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만도 하다. 오는 15일 국내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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