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한 인공지능(AI) TV ‘일체형 AI TV’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19년 KT 기가지니 상반기 신규 단말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9.4.29
KT가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한 인공지능(AI) TV ‘일체형 AI TV’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19년 KT 기가지니 상반기 신규 단말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19.4.29

퍼스트 SKT, ‘누구 네모’ 출격

KT, ‘기가지니 테이블TV’ 공개

마블 활용 LGU+, 조만간 예정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KT가 SK텔레콤에 이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보이는 AI 스피커 경쟁이 본격화됐다.

보이는 AI 스피커는 정보를 음성으로만 전달해야 했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탑재로 이를 이용한 콘텐츠 등 활용범위가 넓어졌다.

이에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홈허브’, 아마존 ‘에코쇼’, 레노보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을 출시하면서 보이는 AI 스피커 시장을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8일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보이는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는 ‘U+AI_어벤져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29일 KT는 서울 중구 KT광화문빌딩 West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국내 최초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11.6인치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이동성 높였으며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홈IoT 제어 ▲지니뮤직 ▲홈비서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기가지니와 같이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한 기가지니 테이블TV는 ‘호텔 기가지니’ 단말기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기가지니 테이블TV의 가격은 39만 6000원(부가세 포함)이며 올레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IPTV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KT는 반값 초이스 등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또한 KT는 개인형 AI TV 출시와 함께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선보였다. 내 목소리 동화는 총 300문장을 녹음하면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오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한번 녹음하면 추가로 녹음할 필요가 없어 동화책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동화를 부모 목소리로 들려줄 수 있다. KT는 5월 한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기존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形)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9.4.18
SK텔레콤이 기존 소리로만 들려주던 정보를 화면으로도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탑재형(形)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19.4.18

SK텔레콤이 출시한 누구 네모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한다.

특히 누구 네모는 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를 통해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핑크퐁 놀이학습 5종에는 최고 인기 콘텐츠인 영어 공부용 ‘핑크퐁! ABC파닉스’와 수학 공부용 ‘핑크퐁! 123 숫자놀이’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인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을 통해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누구 네모의 가격은 19만 9000원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화면일체형 무선 셋톱박스 U+tv 프리와 출시 예정인 U+AI_어벤져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12월 출시된 화면일체형 무선 셋톱박스 U+tv 프리와 출시 예정인 U+AI_어벤져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19.4.29

LG유플러스는 이날 자료를 통해 “KT 기가지니 테이블TV와 유사한 상품은 LG유플러스의 화면 일체형 U+tv 프리,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의 경쟁 상품은 당사의 디스플레이 탑재 AI스피커 U+AI_어벤져스”라며 “LG유플러스는 두가지 제품으로 경쟁사와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화면 일체형 무선 셋톱박스 U+tv 프리는 LG유플러스의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돼 음성명령도 가능하다. U+tv 프리의 가격은 39만 6000원이다.

U+AI_어벤져스는 기존 AI 스피커의 기능에 생동감 있는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마블 지적 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를 AI 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 설정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U+아이돌Live’와 같은 LG유플러스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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