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승리, YG 법인카드로 숙박비

마약 피의자 23명 구속 송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빅뱅 전 멤버인 승리(29, 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주 중으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승리의) 성접대와 횡령 부분을 철저히 수사한 대로 저희가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발부 여부는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안의 중대성, 도주 우려, 증거인멸 이런 것이 영장 발부 사안”이라고 설명하며 “영장이 발부될지를 언급하는 것은 예단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원 청장은 “버닝썬 수사가 3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수사가 하나둘 종결돼 가는 시점”이라며 “일부 연예인의 불법촬영·유포사건, (클럽 아레나의) 조세포탈, 버닝썬 클럽의 마약 사건 등과 관련해 피의자 총 2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에 있다”며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수사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 전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성 접대 의혹은 지난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더불어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과 관련해서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팔라완의 경우 여러 검토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다른 부분들은 모두 입증이 완료됐다고 했다. 성 접대 의혹과 더불어 불법촬영,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은 지금까지 승리를 총 15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일본인 투자자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당시 승리가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비를 지불했던 것을 확인하고 YG의 회계책임자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YG 측은 경찰 조사에서 승리가 사용한 카드가 법인카드임을 확인했으나, 선납금 형식으로 나중에 정산이 이뤄진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YG 측으로부터 회계자료를 받아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전원산업 이 회장을 지난 27일 불러 조사했다.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에 대해선 경찰이 2차 출석 요구를 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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