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회담 조속히 개최하도록 촉진”
[천지일보=명승일, 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확대할 수 있는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성사를 칠레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삐녜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한-칠레 FTA 개선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양국 간에 진행되는 FTA 개선 협상에서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미래 경제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며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의 리더십 발휘를 통해 양국 FTA 개선 협상과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또한반도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지금까지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북미대화에 있어서도 유용한 역할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수천년 동안 내려온 지혜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북미 양 정상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3차 회담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진해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2030~2040년 사이에 탄소 제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대중교통의 전기차로의 전환, 바람‧태양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림 보호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협력해 가자”고 했다.
삐녜라 대통령이 한국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언급하며 환태평양 해저 광케이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5G 네트워크 상용화 등의 통신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