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천은사 등 업무협약
29일 매표소 철거하기로 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구례 천은사 노고단 길 산문이 32년 만에 개방됐다.
전라남도는 29일 구례 천은사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과 구례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날부터 입장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천은사는 입장료를 폐지하고 지방도 861호선의 사찰 입구에 있는 매표소를 즉시 철거하기로 했다.
천은사는 지난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 상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후 탐방객들의 민원을 계속 받아왔다.
지리산 탐방객의 30년 숙원인 천은사 입장료 폐지는 지난해 10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천은사 주지인 종효스님이 직접 만난 데 이어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는 탐방객 불편을 해소하면서 지역사회가 공생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은 구례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와 ‘지리산 권역 관광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주요 내용은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 ▲탐방로 및 무장애 탐방로 사업 지원 ▲천은사 운영 기반 조성사업 지원 ▲지방도 861호선(천은사 구간) 도로부지 매입 ▲문화재 보수 및 관광 자원화 지원 ▲천은사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 지원 ▲천은제 토지사용 허가 등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천은사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천은사 산문 개방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광 구례’ ‘관광 전남’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