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미정] 박남춘 인천 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재정절감 및 이용객 증대에 따른 대책 추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9
[천지일보=김미정]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재정절감 및 이용객 증대에 따른 대책 추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9

박남춘 시장 “市 재정은 줄이고 버스 이용률은 높인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지난 3월 버스조합과 ‘투명한 운영을 위한 준공영제 제도개선안(19개 과제)’에 합의한 데 이어 후속 조치로 재정 절감 및 이용객 증대 방안을 수립 시행한다.

박남춘 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승객 편의 이용객 증진을 목표로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용객은 줄고 시 재정지원 부담은 늘었다”며 “올해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지원금의 절감(551억원) 및 버스승객 증가(15%)를 목표로 통합적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 7월 말까지 배차시간 지연 등으로 시민 불편을 준 굴곡노선, 장거리노선을 개선하고 간선에서 지선 위주의 노선으로 노선을 개편한다. 이를 위해 사전공청회, 주민설명회를 개최·의견을 수렴하고, 빅데이터 분석기법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정면허도 폐지한다. 한정면허는 특정한 사유로 기간을 정해 면허를 내주는 ‘비준공영제’고 노선으로, 준공영제 노선 운영수입에 영향을 미쳤다.

시가 노선조정권을 갖고 있지 않아 노선 조정도 어렵다. 이에 시는 한정면허를 폐지하고 준공영제로 흡수해 수입 증대 및 통일적 체계적인 노선 개편도 이룬다는 방침이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추가 인력 및 재원은 비첨두시간 배차시간 조정 등으로 필요인원 613명 중 379명만 증원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인건비 98억원이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2026년까지 10개소, 1090대 규모의 차고지를 추가로 조성한다. 현재 차고지는 378대로 면허대수 대비 16%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를 62%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인천교통공사를 통해 운영 중이던 버스공영차고지와 정류소 관리를 버스운송조합 등 민간위탁을 추진한다. 이로 인해 발생됐던 재정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초반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추진해 왔다. 신중하게 문제점을 검토하고 버스조합과 오랜 기간 협의와 대화를 통해 개선에 합의한 만큼, 이번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도록 하겠다”며 “향후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시 재정지원은 2010년 431억원에서 지난해 107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12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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