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관방천 돌다리를 건너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관방천 돌다리를 건너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대숲에 물들다, 담양에 반하다’ 주제
1970~1980년대 담양 죽물시장 재현
대나무 관련 ‘콘텐츠’ 관광객에 재미를
5월 1~6일까지 죽녹원 관방제림 일원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5월 초가 되면 담양군은 ‘담양대나무축제’ 분위기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담양대나무축제가 열리는 ‘죽녹원’ ‘관방제림’ 일원은 평소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숲이 주는 청량감과 대기 정화 효과로 밤하늘이 아름다운 고장으로 소문난 담양군은 ‘정원도시’를 표방하며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다양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를 소재로 개최하는 국내외 유일한 축제로 ‘제21회 담양대나무축제’를 5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담양대나무축제는 올해 ‘대숲에 물들다, 담양에 반하다’를 주제로 대나무의 유희적 가치가 가득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담양대나무축제의 기원

대나무 축제의 기원은 고려 시대, 매년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로 정해 마을과 산에 대나무를 심고, 끝나면 주민들끼리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문화에서 시작됐다.

그 기원을 이어받아 올해로 21회를 맞는 담양대나무축제는 다양한 대나무 관련 콘텐츠로 관광객이 담양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 대나무와 함께 생각하고, 놀이하며, 배우는 축제를 테마로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축제장 일원은 죽녹원과 영산강, 300년 수령의 관방제림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어 숲과 물 산책로가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공간이다.

특히 대나무 명품 숲길을 걸으면서 즐기는 힐링체험 ‘운(運)’과 관방제림, 영산강의 시원지 맑은 물에서 느끼는 오감 만족 ‘수(數)’ 대나무의 무궁무진한 변신과 신비를 체험하는 ‘대(大)’ 대나무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소통하는 ‘통(通)’을 의미하는 ‘운수대통’ 프로그램은 2년 연속 700만 관광객을 유치한 담양의 자산이다.

대나무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카누와 뗏목타기체험부터 대나무놀이기구체험, 대소쿠리물고기잡기체험, 대나무물총만들기, 대나무공던지기 등 풍성한 대나무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배려한 대나무체험놀이마당에서는 대나무어린이놀이터, 대나무수학놀이터, 대나무악기놀이터, 대나무연만들기, 대나무친구팬더만들기 등 핵심체험콘텐츠를 배치해 날씨와 관계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카누를 즐기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나무로 만든 카누를 즐기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다양한 ‘콘텐츠’로 대나무 문화 체험

담양군에 따르면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뱀부 프러포즈’는 죽녹원이라는 생태관광자원과 다양한 사연을 결합한 소통형 인문학 콘텐츠로서 축제 기간 매일 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야간에는 담양에서만 볼 수 있는 별빛레이저조명과 담양별빛여행까지 그야말로 대나무 축제를 통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추천코스는 먼저 죽녹원에서 즐길 수 있는 명품 숲길 휴(休) 체험이다. 담양의 명품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명품 숲길 ‘휴’ 체험은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어 관방천에서 축제 기간만 할 수 있는 대나무 물총부터 대나무 카누, 대나무 뗏목을 타며 죽녹원에서 얻은 기운을 마음껏 발산해보고,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놀이기구와 1970~1980년대 담양의 죽물시장을 재현한 추억의 죽물시장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또 대나무 관련 토속먹거리 판매와 마당극 등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상시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나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죽물시장 가는 길 행렬은 4개 읍면씩 12개 읍면이 참여해 담양군민의 삶 속에 구현된 대나무 문화를 선보이며, 군민과 관광객이 흥겹게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박충년 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이사장은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를 소재로 개최하는 국내 유일한 축제로, 대나무의 다양한 가치에 대해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대나무를 소재로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신비한 듯, ‘별빛레이저조명’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신비한 듯 ‘별빛레이저조명’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환한 웃음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지난해 5월 5일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는 가운데 환한 웃음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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