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9일 개신교 방송인 C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C채널 유튜브 캡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9일 개신교 방송인 C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C채널 유튜브 캡처)

기윤실, 대법원 판결에 성명 발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위임결의에 대해 최근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무효라고 판단한 것과 관련, 진보 진영의 개신교 단체가 오 목사를 겨냥해 그간의 거짓과 불법에 대해 정직하게 해명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6일 성명을 내고 “2019년 4월 25일, 대법원은 사랑의교회 오 목사 등이 제기한 위임결의 무효 확인 등의 재상고를 ‘심리불속행기각’ 함으로써 사랑의교회 오 목사의 위임결의가 무효라고 최종 판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윤실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오 목사와 사랑의교회, 예장합동 총회는 종교 자유의 침해나 교단 자율성의 침해라고 반발해왔다”면서 “하지만 법원은 단지 교단에서 정한 목사가 되기 위한 규정을 따르지 않은 사람을 교단의 목사로 인정하는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법원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 이를 바라보는 건전한 시민들의 상식적 문제제기이기도 하다”며 “이런 시민들의 상식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이것을 종교의 이름으로 합리화한다면 개신교는 몰상식한 종교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윤실은 “오 목사에 대한 논란은 이번 편목과 목사 위임 과정에서 뿐 아니라 석사와 박사 학위 논문 표절, 그 이전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력 위조 등 많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논란의 초기에 스스로 정직하게 사실을 밝히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회개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 목사는 계속 거짓말로 덮거나 대충 무마하려했고, 그 수렁에 교회와 교단까지 함께 빠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렇게 명백한 대법원의 판결 앞에서도 오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와 사랑의교회의 편법적인 위임 절차 뒤에 숨어 계속해서 위임 목사로 시무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그럴수록 그가 한국 교회 내에 퍼뜨린 거짓의 바이러스는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를 끝없이 추락시키고 있다. 그와 사랑의교회, 예장 합동 총회는 이 문제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해명과 그에 합당한 회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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