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경쟁의식을 느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바이든을 조롱하고 나섰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민주당 대선 후보군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최고 인기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을 ‘늙은이에다 슬리피(sleepy) 조’, 샌더스 의원에게는 ‘미친 버니 샌더스’ 등으로 표현하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군에 이어 민주당을 ‘급진 좌파 민주당’이라며 당 명칭부터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행사장이나 연설을 통해 서로 자신들이 더 젊고 유능하다며 2020 미 대선 전초전을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두 70대 할아버지들이 누가 더 상대적으로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지 티격태격하고 있다며 70세를 넘긴 두 후보 모두 미국인들에게 더 젊어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성향의 응답자 중 17%가 바이든을 지지했다. 이어 버니 샌더스 의원은 11%였다. 이밖에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 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 연설에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여러분의 총을 빼앗을 것”이라면서 후기 낙태(통상 임신 21주 이후 낙태 의미)를 합법화하는 일도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자신의 올해 경제 성과도 자랑했다. 트럼프는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3.2%에 이른 점을 거론한 뒤 위스콘신주의 고용 증가와 가정 내 빈곤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2020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630만 달러(약 73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9만 6926명이 바이든의 온라인 모금에 참여해 개인 평균 41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출마 선언 후 24시간 내 모금 후원금 기록으로는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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