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밤 사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220호 회의실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 사개특위 위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6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밤 사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220호 회의실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 사개특위 위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6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17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문희상 국회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사보임시킨 행위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 다수 등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 등지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날치기 개악 및 바른미래당 특위 위원의 불법 사보임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던 한국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공사용 해머 등으로 국회의 기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폭력행사로 한국당 곽대훈, 김승희, 최연혜, 박덕흠, 이철규, 김용태 국회의원, 권백신 보좌관, 박성준 비서 등이 큰 부상을 입었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곽대훈, 김승희 의원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고 해머와 빠루, 장도리, 쇠 지렛대 등의 도구를 이용해 의안과 702호 문을 부수어 손괴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선 “국회법 제48조 제6항을 정면으로 위반해 특위 위원 불법 사보임 행위를 두 차례나 자행해 패스트트랙 개악 날치기 통과를 지원했다”며 “이에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저항하는 한국당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을 포함한 여야 4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을 배제한 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반대의사를 표시하자 국회법을 위반해 오 의원을 불법 사보임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본관 220호실 앞 복도 등에서도 항의농성을 벌였다”며 “홍영표 원내대표와 다수 의원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으며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에게 이런 상해를 가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향후에도 추가 증거자료를 분석해 자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관계자를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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