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 2019.4.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천지일보 2019.4.14

넉달만에 최고… 소비자 부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약 넉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달에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이란 제재가 겹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 선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을 보면 4월 넷째 주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441원으로 19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 주 1342.71원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10주 연속 상승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셋째 주 1445.17원 이후 휘발유 가격이 지속 오르면서 둘째 주 1500원선을 넘었고(1502.70원), 이달 넷째 주 1537.83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유가 상승세는 다음 달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는 5월 6일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가 예고된 가운데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이 겹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L당 65원, 경유 L당 46원 등으로 추산된다.

현재 휘발유 가격에 65원을 더하면 전국 평균 1500원대를 넘어선다. 서울은 1600원에 육박해진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초 국내유가 상승요인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기름값이 빠르게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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